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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출장]육담폭포를 지난 설악산에서_토왕성폭포

by 은윤온파파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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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설악산 입구로 시작해서 육담폭포까지 가는 길을 포스팅하였다.

육담폭포에서 토왕성폭포로 갔던 기억을 떠올려보겠다.

 

[속초출장]간만에 찾은 설악산에서_육담폭포

고성에서의 업무를 마치고선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속초로 발길을 돌려본다. 그날따라 강풍주의보로 인해 설악산 케이블카가 운행중단이 되있던 날이였다. 이번 출장에는 혼

heyo-life82.tistory.com

비룡폭포까지는 0.4km 약 10분이 걸린다고 하였고,

토왕성폭포까지는 0.8km 약 40분이 걸린다고 나와있었다.

먼저 이야기 해보자면, 지금부터는 중, 상 코스로 진입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지도에서조차 비룡폭포까진 노란색, 토왕성폭포까지는 빨간색으로 나타나 있다.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가는 이정표
<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가는 이정표 >

벌써부터 길이 험난해지는 것을 보고

"우리는 비룡폭포까지 가는거니깐, 조금만 더 힘내자"

라며 외국인친구를 다독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친구는 등산이 생에 처음이라고 하였다.

게다가 고등학교때 무릎이 부러졌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에 해서 약간의 미안함은 있었다.

 

비룡폭포로 가는 길
< 비룡폭포로 가는 길 >

비룡폭포가는 길에는 몇몇군데 계곡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점이 몇군데 있었다.

물이 너무 맑았고, 시원했던 날이여서 나와 외국인친구는 땀을 좀 씻어내고

물을 챙기지 못해 입을 적시는 정도로 수분보충도 해주었다.

다행히 아직까진 배탈나진 않았다

쓰러진 나무
< 무슨 이유에서인지 큰 나무가 쓰러져 있다 >

누군가는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진입하여 사고가 발생된 곳이였다.

저런 것이 없었다면 마치 등산로 같은 느낌의 길이기도 하고,

이런 표시가 있다는 것은 등산하는데 어려움을 줄여줘서 잘 만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렇게 벽까지 세워놓은걸 보니.. 모험심이 가득한 사람이 혹시나 들어갈까봐

막아놓은 것 같다.

진입금지 표지판 및 차단막
< 진입금지 표지판 및 차단막 >

그렇게 10여분정도 걷고 오르다보니 비룡폭포에 도착하게 되었다.

시원한 물줄기를 감사해보시길...

나는 업무 특성상 이런 구조물을 보면, 이걸 설치했던 사람들에 대한 노고가 먼저 떠오른다

여기까지 이걸 어떻게 들구왔지? 이걸 어떻게 설치했지 하고 물보단 계단과 다리를 먼저 본다.

토왕성폭포까지 가는 길에선 뭐 거의 존경과 경의를 표할수 밖에 없었다는...

< 비룡폭포로 가는 길 >

16m 높이의 비룡폭포는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의 지류가 화채봉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 놓은 폭포이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면하였다고 해서 

비룡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나는 외국인 친구에게 비룡을 영어로 Biryong이라고 되있는 것을 한자 뜻 풀이까지 해서

Flying Drangon 이라고 정정 표현해줬다

비룡폭포 설명표
< 비룡폭포 표지판 >

갑자기 폭포를 보며 앉아서 멍하니 쳐다보는 친구..

처음엔 들어가려는 줄 알고 깜짝 놀랬다.

비룡폭포를 마주한 친구의 멍때리기
< 비룡폭포를 마주한 친구의 멍때리기 >

이때 쯤, 시간이 대략 오후 5시30분쯤이였다.

시간을 대충 생각해보니, 여기서 내려가서 속초시장을 가면 6시30분

저녁을 먹으면, 7시30분

여기서 양평으로 가면 10시,

그리고 내가 집을 가면 11시~11시30분...

시간이 얼추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돌아가려고 마음먹고

토왕성폭포에 대해 유투브를 검색해보니

토왕성폭포는 비온뒤 3일 정도까지 볼 수 있다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아무때나 볼 수 있는 폭포가 아니라는 말이네?

오늘 아침까지 비가왔고, 지금은 하늘이 매우 맑네?

오늘이 기회네??

 

라는 생각과 함께 외국인친구에게 "Go!!" 라는 말을 하고

냅다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친구는 등산이 생에 처음이고, 다리가 부러졌었다.

 

토왕성 폭포로 가는 계단토왕성 폭포로 가는 계단토왕성 폭포로 가는 계단
< 토왕성 폭포로 가는 계단.. 천국으로 가는 줄 알았다 >

갑자기 달라진 계단의 형태.. 얼핏 들어보니 토왕성폭포까지는 2015년 12월말경에 45년만에 개방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계단을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정말 고생스러운 작업이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마도, 모르지만 사고도 분명 있었을 듯한 경사로 이뤄져 있다.

400미터만 더 가면 된다는데, 계단 초입에서는 한참 올라간 것 같은데 100미터 왔다는 이정표를 보고선

잠시나마 후회를 하기도 했다.

 

토왕성폭포로 가는 길목 중간 어디쯤
< 토왕성폭포로 가는 길목 중간 어디쯤 >

이 날은 하늘이 너무 맑았고, 비 덕분에 미세먼지조차 보이지 않아 토왕성폭포를 보기엔 너무 적합한 날이였던 것 같다.

그렇게 15분쯤 올랐을까?

내려오는 분에게 "혹시 얼마나 남았어요?" 라는 질문에

"저 고개만 넘어가면 되요" 라는 답을 듣고

후다닥 올라갔다.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지금까지 오르던 후회는 싹 없어지고 놀라움만 남았다.

 

토왕성 폭포의 설명판
< 토왕성 폭포의 설명판 >

토왕성 폭포는 외설악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으며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총 높이 320미터 3단 연폭으로 폭포의 물은 비룡폭포, 육담폭포와 합류하여 쌍천으로 흐른다.

토왕성폭포가 중국의 "여산"보다 낫다고 표현하였다.

 

토왕성폭포의 절경토왕성폭포의 절경
< 토왕성폭포의 절경 _ 10배줌으로 본 사진 >

30분이라는 시간은 다행히 굉장히 쉬엄쉬엄 갔을 때의 시간으로 생각된다.

나는 비룡폭포에서 토왕성 폭포까지 딱 15분 걸렸다.

물론... 중간에 한번정도 쉬었고 땀은 범벅이 되었다.

위에서 한 10분정도를 기다렸는데 올라오지 않길래 내려가보니...

미안하다... 메시...

토왕성폭포를 보지 못하고 이곳에 잠들다
< 토왕성폭포를 보지 못하고 이곳에 잠들다 >

자신이 방문했던 곳을 짚어보며 뿌듯해하는 모습에

 

에티오피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친구에게

이렇게나마 보답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뭐 도움받은 비용은 다 지불했지만 말이다.

비룡폭포 관찰로
< 비룡폭포 관찰로 >

사진상에 담긴 시간대를 확인해보니,

오후 4시20분 부터 오후 7시까지 약 2시간 40분에 걸친 등산이 끝이 났다.

등산을 한때는 좋아했고, 지금은 그저 보기만 하던 것이라 여겼던 지금...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멋진 곳이였다.

 

폭포에 대한 영상이 궁금하다면!! 아래 클릭

https://www.instagram.com/reel/CuW5LwfubFm/?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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