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장]전라도의 정갈함을 맛보다_철따라 돌게장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지 24시간 만에 해남을 가야 하는 일이 생겼다. 땅끝 마을 해남까진 아니었지만,

경기도에서 전라남도까지라.... 그냥 다녀오기엔 억울한 마음이 들었기에 부랴부랴 검색창을 열어본다.

목포를 지나치는 경로였기에 무엇으로 끼니를 해결할까 고민하며 무작정 목포 맛집을 검색한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니 돌게장 식당이 나오기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움직인다.

 

해외(방글라데시)에서 힘든 장염의 시간을 겪고, 한 1주일 정도 끼니다운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설움이었을까

사진에 반찬 많이 나오는 곳으로 결정한 것이었다.

식당크기, 가격, 주차 여러 가지 조건 없이 무작정 간 곳이어서 생각보다 작은 규모를 가진 곳임을 도착해서야 알았다.

주차장은 별도로 있는 식당은 아니었고, 다행히 바로 앞에 자리가 있어 주차할 수 있었다.

식당 자체는 크지 않았는데, 수족관에 있는 낙지는 제법 큰 놈들이 놀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규모는 작아도 재료는 제대로 쓰는 곳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철따라 돌게장 식당의 입구 >

식당의 내부는 겉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리 크지 않고, 약간 가정집 느낌의 공간도 있었다.

자리는 4인석 기준 6개(?) 정도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공간자체는 널찍하진 않았다.

조리하는 공간 맞은편에 테이블 3개와 방에 3개로 구분되어 있다.

그럼에도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지저분하진 않았다. 비닐로 덮여있는 것은 신의 한 수였을지도 모르겠다.

< 철따라 돌게장 식당의 내부 사진 >

 

3명의 인원과 같이 방문하였기 때문에 세트메뉴를 주문하였다.

주인아주머니 이야기로는 4인정도의 양이라고 하였다.

다른 블로그에 있던 우럭찜이 그럴싸해 보였는데, 가격이 ㅎㄷㄷ하여 차마 주문할 순 없었다...ㅠ_ㅠ

< 식당의 메뉴판 >

10여분이 지났을까 20가지의 반찬이 놓이기 시작하였고 꽤 정갈한 모습으로 준비되었다.

반찬류들의 간이 너무 짜진 않았고 맛도 좋았다. 다양한 반찬류 들이 입맛을 돋워 주었다.

< 20종으로 준비된 밑반찬 >

3인이 와서일까 돌게장 3마리, 알게장 3마리, 새우장 6마리로 차림이 준비되었다.

간장게장에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듯한 고소한 향이 입안을 맴돌았다.

간장도 너무 짜거나 하지 않아 그 자체를 밥에 비벼도 좋았다.

알과 살이 가득 차 있고, 돌게장보단 알게장이 훨씬 맛이 있어서 돌게장을 먼저 먹고 알게장을 먹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하였다.

청고추와 홍고추가 함께 있어 너무 느끼하지도 않았던 터라, 밥을 부르는 맛이어서 좋았다.

게와 새우는 둘 다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어 싱싱한 것을 이용했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한다.

< 알게장과 돌게장 차림 >

< 새우장 >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전라도 목포에서 새우장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였고, 

좋은 식재료와 다양한 밑반찬으로 구성된 식사와 비주얼은 매우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쪼금 비싸다는 느낌이 받긴 하였지만, 한 번쯤은 방문하여 먹어보는 것은 추천할만하다.

 

< 돌게장 주문도 가능한 식당 >

여러가지 게장과 새우장, 젓갈류등도 판매하고 있으며, 택배도 가능하다.

이번에 먹어본 경험으로는 싱싱한 재료로 요리를 하시는 것 같아서 믿고 주문 할 만한 것 같다.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동명로 60-2

연락처 : 061-242-8446 (예약도 가능한 듯)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 9:00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