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아쿠아리움을 마음껏 즐기고 철쭉축제하는 행사장을 거쳐 올라간다.
그렇게 300여 미터를 걸어갔을까 "단양구경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작명센스가 기막힌 시장이다. 단양 8경+1경 단양구경시장이라니!!
인터넷을 찾아봤을 땐, 오일장이라고 돼있어서 방문하던 6월 4일에는 많은 것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렇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시장이었고, 적정한 가격대로 형성된 식품이나 상품들이 꽤 많았다.
필자도, 이곳에서 2일에 걸쳐 평소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했고, 매우 만족하는 쇼핑이었다.
구경시장을 방문하기 전에 어떤 블로그나, 검색을 하고 방문한 것은 아니어서
어디를 꼭 가야 하고, 무엇을 꼭 사야 하고를 결정하고 방문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사람 많은 곳, 뭔가 맛있어 보이는 곳, 시식이 맛있는 곳 이런 곳을 위주로 방문하다 보니
개인취향은 100퍼센트 인정해줘야 한다.
필자가 방문한 곳은 오성통닭, 단빵제빵소, 대흥해장국, 흑마늘호떡, 어느 송화버섯 할아버지 가게이다.
오성통닭에서는 후라이드와 양념 각 1마리씩을
단빵제빵소에서는 기본 선물세트 4박스를
대흥해장국에서는 생맥주 1,000cc를
흑마늘호떡집에선 탕후루를
송화버섯은 2+1으로..
어느 가게에서 유과를 샀는데, 먹을 것에 눈이 멀어...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유과를 시식하곤 아버지 생각이 났던 그 맛으로 한 봉지를 사 와버렸다.
오성통닭은 주문하면 기본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식당이다.
포장도 되고,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하다.
오성통닭 식당 내부에 쓰여있던 재밌는 글귀들....
마늘과 파가 같이 튀겨져 나온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다.
사실 닭은 매우 쪼개놓은 탓에 양은 많아 보이긴 한다.
어른 2명에 아이 3명이서 다 먹고 배부르게 먹고 나왔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론 후라이드 속 파와 마늘이 닭보다 맛있게 느껴지긴 했다....
저녁식사를 맛있고 넉넉하게 하고선 시장을 둘러보는데 30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던
마늘빵집을 보게 된다.
"단빵제빵소"
단양이 마늘이 유명한지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지만, 마늘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은 걸로 봐선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서산 마늘만.........
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줄이 있는 빵집이었기에 줄을 서서라도 구매를 결심한다.
빵만 드시는 분의 빠른 손놀림으로 줄은 생각보다 금방 줄어드니, 기다림의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사실 마늘빵 하나에 6천 원씩 파는 것도 봤던 터라
단 빵제빵소의 마늘빵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집에 가서 에어프라이에 165도에 3분이라는 꿀팁까지!!
(막 구워낸 듯한 빵맛은 아니지만 저렇게 알려준다는 것이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보다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얻어낼 수 있던 마늘빵 4박스를 들고선,
단빵에서 일하는 분의 추천으로 단빵 카페를 찾아가 본다.
사실 바나나빵이 맛있다고 쓰여있길래 가본 것이다.
와이프랑 둘이 마실 마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대용량 1잔을 시키고, 아래의 악마의 바나나빵을 2개를 시켜본다.
이게 웬걸... 추천받은 바나나빵은 기대에 비해 그냥 바나나빵맛이었지만,
커피맛은 기대이상으로 입맛에 맞았다.
바로 대용량을 1잔 더 추가 주문!!
아이들이 많아 테라스에 쪼롱이 앉혀놓고 커피를 기다리며 한 컷 찍어본다.
의외로 많이 커서 그런지 피곤해하지 않는 아이들이 고맙다.
단양시장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먹을거리가 많았다.
시장자체가 크진 않으며, 똑같은 먹거리가 즐비한 형태의 시장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맛집으로 보이는 식당도,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도 많았지만...
내가 가진 용량의 한계성으로 모두 먹을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다음번에 단양 8경을 다시 보기로 했으니 그때를 노려봐야겠다.
탕후루는.... 아이들것을 1개 뺏어먹었는데....너무 달다...... 이에 안붙는건 알겠지만
아이들조차 탕후루 1개를 1명이 먹기 힘들어 할 정도로 너무 달았다.
개당 4천원씩... 다음번엔 1개사서 3명이 나눠먹어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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