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행의 마무리를 하면서 점심식사를 사골칼국수로 하였고, 건너편에 보이는 파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하야 Suji Park... 농수산물 카페?? 참 끌리는 카페이름 아닌가!?.
심지어 Suji Park 언어유희라고 생각해 보면 사장님 성함이 "박수지" 였을까 라는 생각이 포스팅 중에 떠오른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가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여쭙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농수산물 카페라니 누가 생각해도 안에 들어가면 쌀, 보리, 조, 밀 같은거 팔면서 커피를 파는 곳으로 생각되지 않나 싶어서 궁금함에 방문하게 되었다. 심지어 인터넷 검색해 보니 검색이 되지 않고, 지도 거리뷰를 봤더니 뭔가 리모델링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였다. 돌이켜보면 아는 사람만 가는 현지인 맛집 느낌이다.
우선 문앞을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꽃들이 가득하다. 식물에 대해 쪼금 아는 와이프는 이런저런 꽃들을 보더니 갑자기 생기가 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엄청나게 다양한 나무들과 꽃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설레이게 해 주었다.
정말 종류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고 무엇보다 커피향보다 진한 꽃향기가 너무 좋았다.
음료의 가격은 일반적인 수준의 가격으로 생각되었고, 나무 구경, 심지어 옆으로 나가면 하우스 안에 더 많은 나무들이 키워지고 있다.
음료 주문하고선 서성이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처음 보는 나무들이 많았고 나무마다 키우는 방법이 적혀 있었다.
아마 식물을 키우는 공방의 느낌도 있었고, 때마침 요새 화분을 키우고 있는 나로선 매우 관심 있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식물을 키우는 교육도 겸하는 식물공방 및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장님께 물어본 건 아니어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아보고 이번에 궁금했던걸 물어볼 생각이다.
초보 블로그의 실수는 항상 음식이 나오면 먹기 바쁘단 것이다.

아이스아메리카노 1개와 자몽차 1개를 시켰는데... 제조하시는 모습을 식물 보느라 못 봤다. 그러나 커피가 고소한 맛으로 즐기기 부담 없었고, 투샷까지 따라주는 걸 봤기에 투샷이상 들어간 커피여서 진한 맛이 났다. 자몽차도 한 모금 얻어먹었는데 시럽맛이 아닌 자몽청으로 제조된 맛인 거 같은데 사실 만드는 걸 보지 못했으니 확실하진 않다. 분명한 건 자몽슬라이스가 들어가 있었다는 것이며, 진한 자몽맛이 좋은 차였다.
이 카페의 진가는 카페 전경이나 맛있는 음료도 있지만!! 옆문으로 나서면 그 진가가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일단 테이크 아웃 잔으로 받아서 옆문으로 나서보니 비닐하우스로 이뤄진 작은 식물원 같은 곳이 있다. 다양한 꽃화분과 식물화분도 많고, 분재, 다양한 다육실물, 과실수 등이 심어져 있다.
기억에 남는 건 유칼립투스, 구아버 나무, 다양한 분재 등이 있고, 정돈이 잘 되어 있는 모습들이 한 20여분을 구경하면서 음료를 즐겼다. 카페 한잔에 이런 작은 식물원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방문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선택이었다.
게다가 꽃을 한참 쳐다보는 와이프를 사장님이 봤던 것일까... 사계 코스모스라는 작은 모종하나를 선물로 주시면서 잘 키워보라고 하셨다. 아마 계속 앞에 서성이는 모습이 짠해서 주신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걸 받고 좋아하는 모습이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카페였다.
이 글을 보시는 이가 기회가 된다면 그 앞에서 식사를 하고 한 번쯤 들러보기 추천하는 카페임에 틀림없다.
다만 주차가 아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앞의 칼국수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추천하는 바이다.
P.S 사계코스모스를 받았다고 쓰는 포스팅은 아니며... 음료모두 내돈내산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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