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5일은 비가 오는 어린이 날이였다. 예전에 첫째아이와 함께 갔던 기억이 있는 포천을 다시 방문한 것은 1박2일의 길지 않은 여정이였으며, 제법 실내에서 즐길거리가 있었던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코스를 선정하였다.
이중에 코버월드는 화폐박물관 으로써, 사실 원래 일정에는 없던 곳이다.
세계 각국의 돈을 나열한 박물관은 사실 나도 첫경험이였고, 내 생각에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입장할 때부터,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는 자기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였고, 나와 와이프, 2명의 아들만 입장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사실 다른 블로그에서 코버월드가 끌렸던 부분은 아래 사진속의 레고가 진열된 진열장이였다.
역시 두명의 아들들은 한참 눈을떼지 못하였고, 나 역시 도슨트 선생님의 말이 들리지 않는 상태로 구경을 하였다.
그러나 코버월드 방문의 목적을 화폐전시!! 레고진열장의 아쉬움을 뒤로한체 입장하게 되었다.
비가 와서 외부 사진을 찍진 못하였지만, 코버월드는 IT 기술이 제대로 접목된 것을 보여주는 QR 코드 설명, Youtube에 올려진 다양한 영상들 통해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코버월드는 기본적으로 관람객을 위한 친절한 설명들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QR코드, 유투브, 안내장 들이 잘 만들어져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손쉽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또한 그걸 잘 표현해놓은 점이 친절하다고 생각하였다.
입장하여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은 해외 지폐권과 다양한 문화를 담아낸 듯한 조각품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면 감흥이 없을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입장 당시 도슨트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이 생각났다.
"이 박물관은 개인소장품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 부분은 놀랄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러한 것을 수집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부터 이걸 연출해낼수 있는 아이디어가 매우 놀라웠다. 입구에서부터 큰 흥미를 만들어내기 충분한 전시품들이였다.
첫번째, 아시아관을 들어서는 순간 더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북한 화폐가 나타난 부분이다.
필자가 느끼기엔 아니 이렇게 많은 화폐를 어찌 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굉장히 신기한 화폐체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같이 하게 되었다.
친절하신 관장님께서 직접 도슨트를 해주시는데, 북한 화폐만으로 10~15분을 설명해주시는데 그냥 휙 둘러보는 것과 다르게 이 화폐는 어떤 것을 의미하고, 어떤 역사를 가졌고 등등의 흥미로운 주제거리를 풀어내주셨다. 아이들이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정보들이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나와 와이프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였다.
물론, 그 동안에 두 아들이 다치고, 넘어지고 여러 소동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 2천원짜리 화폐도 기념은행권이면서, 법정화폐로써의 가치를 가진다고 알려주셨다.
발행가는 12,000원이지만... 2천원의 화폐가치를 가진다고 하셨다.
필자는 1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아시아관 과 유럽관 뿐이 보지 못했다. 도슨트 시간이 따로 있기때문에 도슨트를 받진 못했지만 그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했고, 다음번에 다시 한번 가서 도슨트선생님에게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
생에 첫 화폐박물관인데 기회가 된다면 조폐국 에서 관리하는 곳도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필자에겐 굉장히 유익한 공간이였다.
유엔이 등록된 나라가 210여개국인데, 화폐가 260개국이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었던 박물관이다.
지금 보여지는 사진은 정말 일부에 지나지않고, 너무 많은 나라와 너무 많은 기념주화, 화폐들이 그리고 그것을 설명해주는 나라별로 준비된 QR코드는 몇가지 찍어봤을 때, 그 역사까지 잘 설명해주는 시스템은 제대로 볼 시간이 있다면 그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입장할 때, 제안해주는 커피는 고급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니,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필자는 하필 그날 너무 많은 음료로 배를 채우는 바람에 거절하는 불상사를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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